이름하다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대상들을
서로 구별하기 위하여 이름한다.
이름이 없던 것에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순간,
또는 이미 이름이 있는 대상에게
나만의 특별한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것은 사적인 존재가 된다.
CONCEPT POSTER
Nick Name
닉네임, 즉 별명은 본 이름 외에 그 사람의 생김새, 행동, 성질 등의 특징에 따라 남들이 지어 부르는 이름을 의미한다.별명은 보통 우연한 계기에 의하여 생기지만, 그 별명을 지어내는 이의 마음에는 장난이 곁든 애정이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별명으로 부른다는 것은 특별하고 사적인 감정의 표현이다.
FILM
동음이의어
표면적으로는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다른 뜻을 가진다는 동음이의어의 정의에서 시작하였다. 우리는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르기에, 같은 것을 보아도 서로 다른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같은 이름으로 보일지라도 그 이름에 담긴 의미나 계기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INTERACIVE ART
김춘수의 <꽃>에서 시인은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된다고 말한다. 이름을 불러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상대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명의 꽃들에게 자신만의 이름을 부여하고 물을 줌으로써 사적인 존재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해보자.
Flowers